다저스 우완 코리 웨이드(오른쪽)가 투수를 교체하러 나온 조 토리 감독에게 공을 넘겨주고 있다.
불펜 난조로 3-4 역전패
파드레스와 씁쓸한 2승2패
LA 다저스가 한 이닝의 부진에 울었다. 시즌 3승의 문턱까지 갔다가 8회 잠깐 불펜이 흔들리는 사이에 뒤집혀 다 잡았던 시즌 개막 시리즈 승리를 놓쳤다.
다저스는 9일 원정경기에서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3-4로 역전패, 입맛이 씁쓸하게 됐다. 디비전 꼴찌로 평가되는 팀을 상대로 2승2패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이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낮 경기에서 3-1로 앞서 8회 말 수비에 들어갔지만 윌 오맨이 1점, 코리 웨이드가 2점을 내주며 불펜의 약점을 드러냈다. 좌완 오맨은 아웃 한 개를 잡은 후 홈런을 맞았고, 우완 웨이드 또한 아웃은 한 개밖에 못 잡고 집중 3안타를 맞은 결과 시즌 첫 블론세이브에 첫 패까지 한꺼번에 기록했다.
다저스 불펜은 사실 첫 3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합계 9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고 이날에도 첫 구원투수 로날도 벨리사리오가 6회와 7회를 무사히 넘겨 무실점 행진을 11이닝째 이어갔다.
그러나 다저스가 시즌 개막 1주 전에 급히 영입한 오맨이 파드레스 간판타자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와의 왼손 대결에서 KO패를 당하며 ‘가면’이 벗겨진 셈이다. 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홈런을 단 한 개도 못 친 팀으로 남았던 파드레스가 그 덕분에 그 수모를 면하게 된 것.
다저스는 곧바로 웨이드를 불러들여 불을 끄려 했지만 에이드리언의 형인 에드거 곤잘레스에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진 3루타부터 맞아 당장 동점 위기에 몰렸다. 웨이드는 그 다음 작년 타율이 .237에 불과한 닉 헌들리에 안타, 루이스 로드리게스에 우중간 2루타를 연거푸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올랜도 헛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동점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매니 라미레스가 숏스탑 땅볼에 그쳐 주자조차 3루로 옮기지 못한 결과 안드레 이티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러셀 마틴이 더블플레이에 말려들며 쓴잔을 들이켰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