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마운드로 뛰어나온 필리스 동료 캐처 크리스 코스트의 말을 듣고 있다.
박찬호(35)가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투수로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박찬호는 12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만에 5점(모두 자책점)을 내줬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맞았으며 2-5로 뒤진 4회 1사 1, 2루에서 채드 더빈으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이날 변화구가 잘 먹혀들지 않았고 최고 시속도 90마일 초반대 밖에 안 나와 시종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결국 박찬호는 높은 투구수로 인해 4회 강판 당했다.
1회말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풀카운트 끝에 2루 땅볼로 요리한 박찬호는 2번 좌익수 라이언 스필보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3번 우익수 브래드 합과 7구까지 간 접전 끝에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후속 개럿 앳킨스(1루수) 타석 때 포수 크리스 코스트가 볼을 놓쳐 1사 3루에 몰린 박찬호는 앳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박찬호는 다시 이안 스튜어트에게 풀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고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크리스 이안네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던 박찬호는 다시 풀카운트에서 2루수 클린트 바메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말 들어서 박찬호는 선두 파울러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주었으며 2-5로 뒤진 4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 후 스필보그에게 안타, 합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타선은 3-5로 뒤진 8회초 2루스 체이스 어틀리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이룬 뒤 9회초 1사 3루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울린 대타 매트 스테어스가 우중간에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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