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사이클 히트’의 기염을 토한 다저스 2루수 올랜도 허드슨이 6회 3루타가 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신고식 한 번 화끈하게 한다. LA 다저스가 이번 시즌 직전 새로 영입한 2루수 올랜도 허드슨(31)이 홈 개막전 축포를 펑펑 쏴 올리며 ‘사이클 히트’란 진기록을 세웠다.
다저스(5승3패)는 그 덕분에 13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올해 첫 홈경기에서 디비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승5패)를 11-1로 가볍게 때려눕혔다.
지난해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허드슨은 이날 자이언츠의 45세 노장 장신 투수 랜디 잔슨을 상대로 첫 회 안타, 3회 홈런, 4회 2루타를 때렸다. 그리고는 6회 자이언츠 구원투수 브랜든 메더스를 상대로 3루타를 뽑아 다저스 선수로는 1970년 5월7일 웨스 파커에 이어 장장 39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9번째 ‘사이클 히트’의 기염을 토했다.
다저스테디엄에서 ‘사이클 히트’를 친 다저스 타자는 허드슨이 역사상 처음으로 허드슨은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무대서 LA 팬들이 생전 보지 못한 장면을 연출한 꿈의 데뷔전을 치렀다.
파커의 사이클 히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사라진 뉴욕의 셰이스테디엄에서 나왔다.
다저스는 이날 안드레 이티어의 왼손 방망이도 매서웠다. 왼손타자가 왼손투수를 상대로 홈런 두 방을 날리며 4타점을 보탰다.
그 바람에 잔슨은 노렸던 통산 296승째 대신 다저스테디엄에서 22년 커리어 만에 처음으로 쓴잔을 들이켰다. 잔슨은 이날 전까지 다저스테디엄에서 통산 7승으로 무패전적을 이어가고 있었다.
3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5삼진 3볼넷), 출발부터 연패에 빠진 잔슨은 3회 제임스 로니를 돌려세우고 통산 삼진 4,800개의 고지를 돌파한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반면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2승)는 7이닝 동안 삼진 11개(1볼넷)를 쏟아내며 5안타에 1점만 허용, 커리어 첫 홈 개막전 선발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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