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와중에서 미국 백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인 입양아가 사춘기 소녀로 성숙하면서 정신적 방황을 겪으며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백인 동네에서 학교와 지역사회 등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백인 형제들과의 이질감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을수록 자신을 미워하고 자폐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이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면서 ‘코리아’나 ‘코리안’이라는 낱말조차 혐오하고 자신을 낳아서 버린 친모에 대한 증오와 원망이 소녀의 가슴 속에 쌓이고 맺혀갔다.
신체의 발달과 함께 눈에 띄게 달라지는 이 소녀의 이상행동을 염려한 아버지는 드디어 딸을 데리고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가 군의관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을 때에 이 딸을 얻게 되었던 곳으로 찾아갔다. 한적한 계곡 가의 오래된 다리 밑이었다.
아버지는 딸의 손을 꼭 잡고 회상했다. “그 날은 눈보라가 치는 아침이었다. 나의 차가 이 다리 위에서 고장이 나서 멈춰 버렸단다. 차에서 내려 점검을 하고 있는데 다리 밑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내려가 보니 젊은 아낙이 치마와 저고리, 속옷까지 벗어서 너를 감싸고 덮어서 품에 안고 젖을 물리면서 그대로 얼어 죽어 있었단다. 너의 어머니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버린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어머니셨다.”
그 후 이 소녀는 변호사가 되어 입양아를 돌보는데 헌신하였다고 한다.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본다.
듀크 김/ 부동산 브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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