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올 시즌 첫 9 1/2 이닝 동안 15안타를 허용했다.
두 번 연속 팀 역전승으로 패전 모면
필리스 선발투수로 계속 기용할 것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선이 막판 역전승을 연출, 패전은 모면했다.
박찬호는 19일 샌디에고 파드레스(9승4패) 상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가 시즌 첫 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8안타나 맞고 4실점(1볼넷 3삼진), 0-4로 뒤진 5회말 핀치히터로 교체돼 대신 첫 패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두 번 연속 타선이 박찬호를 구했다. 9회말 라울 이바녜스의 끝내기 2점포로 필리스가 5-4 역전승을 거둔 것. 박찬호는 지난 12일 첫 등판 때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3⅓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을 허용하고 일찌감치 강판됐지만 타선 지원 덕분에 패전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이날 홈구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프리시즌 내내 보여준 “전성기 때 보다 좋은 피칭”을 전혀 구사하지 못했다. 상대 톱타자 조디 게럿을 슬라이더로 잡는 등 첫 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는 안타 2개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3회부터 흔들렸다.
3회 파드레스 루키 에버레스 카브레라가 기습번트로 출루하며 박찬호를 흔들었다. 보내기 번트 후 개럿에 안타를 맞고 첫 점수를 내준 박찬호는 동료 외야수 이바녜스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공이 빠지며 3루타가 나온 불운에 곧 0-3으로 뒤졌다.
박찬호는 4회에도 2사 만루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진땀을 뺐고, 5회에는 파드레스 간판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에 대형 솔로홈런을 맞고 5점째를 내줬다.
그러고도 시즌 방어율은 10.38에서 8.68로 약간 낮아졌다.
한편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의 저력이 빛나는 필리스(5승6패)는 6회말 체이스 어틀리의 우월 투런홈런과 8회 대타 지미 롤린스의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고 3-4로 뒤진 9회 말 무사 1루에서 이바녜스가 오른쪽 스탠드에 끝내기 투런 홈런을 꽂아 대역전승을 일궜다.
찰리 메뉴얼 필리스 감독은 경기 후 반찬호를 계속 선발투수로 쓸 의사를 밝혔고, 박찬호는 오늘 잘 던진것으로 생각한다 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역절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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