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10승3패)의 화끈한 타선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8연승 ‘KO 퍼레이드’로 챔피언십 시즌을 꿈꾸게 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4월10일에 마지막으로 패했다.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9연승에 성공하면 11일째 패전을 모르는 것. 20일까지 다저스보다 성적이 좋은 팀은 메이저리그 전체에 플로리다 말린스(11승2패) 하나밖에 없다.
그 원동력은 상대를 때려눕히는 막강한 타선이다.
20일에는 왼손타자 안드레 이티어가 내셔널리그(NL) ‘주간 MVP’로 뽑혔다. 이티어는 지난주 홈런 네 방에 12타점을 뿜어 NL 타점 랭킹 1위(16)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원맨쇼’는 절대 아니다. 이티어는 커리어 두 번째 ‘주간 MVP’의 영예를 안기 위해 타점 3위(14)인 맷 켐프와 홈 개막전서 ‘사이클 히트’의 기염을 토한 올랜도 허드슨(타율 .385) 등 팀메이트들을 제쳐야 했다.
다저스 타자가 NL 타점 1위로 시즌을 끝낸 것은 1962년에 153타점을 쏟아낸 타미 데이비스가 마지막이었는데 올해는 이티어와 켐프가 각각 1, 3위를 달리고 있는 것. 게다가 연봉협상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스트링 트레이닝 캠프 합류가 늦었던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는 이제야 서서히 발동이 걸리고 있다.
다저스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14-2로 대파한 경기에서 켐프가 만루홈런에 솔로홈런으로 5타점, 허드슨과 이티어가 3타점씩 올렸다. 최근 안방 6연전에서 상대들을 합계 스코어 50-17로 때려눕힌 파워가 무시무시하다.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첫 1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켐프의 출발이 특히 인상적이라며 “켐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버금가는 능력을 타고 났다”고 말했다. 켐프는 현재 시즌 타율 .383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캐처 러셀 마틴(.244)은 아직 홈런이 없지만 “우리는 상대 투수에 숨 돌릴 여유를 안주는 막강 타선”이라며 “피할 타자가 없다보니 투수들도 치기 좋은 공을 보고 있다”며 웃었다.
올랜도 허드슨
매니 라미레스
맷 켐프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