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사모가 아니다. 오히려 그의 품위 없는 말투에 경멸감마저 느끼며 신문에 그를 비판하는 기고를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요즘 검찰과 언론은 작심한 듯 시시콜콜 그의 잘못을 파헤치며 파렴치범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몇 가지 짚어볼 부분이 있다.
먼저 정치적 보복 의도는 없는지 묻고 싶다. 임기 중 언론, 그리고 검찰과 불편했던 관계가 봉화마을 초토화와 관련이 있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힘들다.
또 노무현은 수많은 재벌들이 아니라 오랜 교유가 있는 소수의 지방 사업가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이들은 정치적 성공 이전부터 인간적으로 좋아해서 사귀어온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오랜 기간 검은 정치자금을 받아오거나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 돈을 갈취했던 다른 전직들과는 다르다.
형평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는 새 정권의 정치적 계산과 대선기간에 날린 대운하 반대 직격탄 발언 등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오랜 후원자에게 받은 도움을 단죄해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지 묻고 싶어진다. 노무현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제왕적 지위에서 끌어내린 사람이다.
국민들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준 것은 민주주위를 위한 큰 기여라 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무현에 대한 단죄는 그리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제이 김/부에나팍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