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⅔이닝 포볼 6개… 필리스 4-7 메츠에 패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 박찬호가 시즌 4번째 선발등판에서 지독한 제구력 난조를 보인 끝에 5회를 못 넘기고 8안타 7실점한 뒤 강판돼 시즌 첫 승 대신 첫 패를 떠안았다.
1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팍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주말 홈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4⅔이닝 동안 포볼을 무려 6개나 내주는 최악의 피칭을 보인 끝에 홈런 1방 등 8안타로 7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필리스는 이날 박찬호가 첫 5이닝동안 7점을 내주는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4-7로 패했다. 라이벌 메츠와의 주말 홈 3연전 개막전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보임에 따라 박찬호의 제5선발 자리는 더욱 불안해졌다. 현재로선 불펜 강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1회 경기시작부터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1사후 알렉스 코라를 스트레이트포볼로 내보낸 박찬호는 다음타자 대니얼 머피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고 일찌감치 궁지에 몰렸다. 박찬호는 이후에도 카를로스 벨트란과 데이빗 라이트를 잇달아 포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으나 다음타자 라이언 처치를 더블플레이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면했다.
대량실점 위기를 면하긴 했지만 2회에도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페르난도 타티스에 우전안타, 오미르 산토스에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이후 상대피처인 마이크 펠프리와 호세 레예스에 잇달아 외야 희생플라이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3회에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선두 벨트란을 또 포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한 박찬호는 라이트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처치를 이날 유일한 삼진으로 잡은 박찬호는 타티스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작전으로 나섰으나 산토스에 외야 희생플라이를 맞고 또 한 점을 내준 뒤 펠프리를 투수땅볼로 처리, 그나마 출혈을 1점으로 막았다.
첫 3이닝에서 5점을 내준 박찬호는 필리스 타선이 3회말 3안타와 2포볼을 묶어 3점을 따라간 뒤 4회를 이날 유일하게 3자범퇴로 처리, 희망을 안겨주는 듯 했으나 그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초 박찬호는 벨트란에 2루타, 라이트에 중전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뒤 2사 1, 2루에서 채드 더빈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더빈이 상대피처 펠프리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자책점이 7로 늘어났다. 시즌 1패를 기록한 박찬호의 방어율은 7.16에서 8.57로 부풀어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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