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날로 맹위를 떨치면서 급기야 미국 해군의 보급선까지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7일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해군 제5함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소말리아 해상을 지나던 미해군 보급선 `루이스 앤드 클라크’호가 소형 보트 2척에 나눠탄 해적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해적들은 1시간 가량 추격하며 사격을 가했으나 루이스 앤드 클라크호는 속도를 높이고 지그재그로 항해하며 해적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해적들은 이 보급선이 속도를 내기 직전 1해리(약 1.8㎞) 가까이 접근하기도 했다.
5함대 대변인 나탄 크리스텐센 중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말리아 동부해안에서 160㎞ 떨어진 지점에서 보급선이 공격을 받았다면서 해적들이 소화기로 공격을 가했으나 총탄이 보급선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이스 앤드 클라크호에는 아덴만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을 상대로 초계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 해군 함정에 공급할 보급물자가 실려 있었다.
앞서 소말리아 해적들은 지난 달 중순 미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장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하던 동료 해적 3명이 미 특수부대 저격수에 의해 사살되자 미 선박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에 나설 것임을 공언한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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