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라노 정영희씨 독창회, 2백50여 청중 갈채
소프라노 정영희씨의 독창회가 9일 저녁 상항중앙장로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청중 약 2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독창회에서 정씨는 글룩, 헨델, 푸치니, 모차르트 등의 예술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우리 가곡, 성곡 등 약 20여곡을 불러 갈채 받았다.
풍부한 성량, 타고난 미성으로 독창회를 이끈 정씨는 첫 곡으로 글룩의 가곡‘오 감미로운 나의 사랑’으로 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이어 도나우디의 예술 가곡 ‘아름다운 그대 모습’과 우리 귀에 익숙한 헨델의 ‘울게 하소서’를 선사한 정씨는 계속해서 R. 쉬트라우스의 ‘밤’, ‘세레나데’ 등을 차례로 불렀으며 테너 임규범(그대의 찬손), 소프라노 양순주씨(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찬조출연(그대의 찬손) 후 푸치니의 ‘사랑에 살고 노래’를 열창, 우뢰와 같은 갈채를 받으며 이날 음악회를 정점으로 이끌었다.
정씨는 후반부에 ‘수선화’ ‘그리운 금강상’ 등 우리 가곡과 ‘내 평생가는 길’,’하나님께 영광’ 등을 불러 선교 모금을 위한 찬양의 순서를 가졌으며 후반 찬조 출연에는 청소년 바이올리니스트 나두리군이 크라이슬러와 비이엡스키의 작품들을 연주했다.
이날 예술가곡, 오페라 아리아, 성곡, 우리 가곡 등 광범위한 장르를 능숙하게 소화해낸 정씨는 성악가로서의 일생을 회고하는 듯 다소 감상적인 톤으로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의 아리아를 테너 임규범, 소프라노 양순주씨와 2중창하는 순서도 가졌으며 푸치니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순서에는 격하면서도 열정적인 톤으로 ‘토스카’의 명곡을 노래해 청중들로부터 찬사 받았다.
연주 후 정씨는 “성가곡을 부를 때가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다소 많을 곡을 불러 무리가 있었으나 열심히 들어준 청중들에게 감사한다. 힘들었지만 보람된 독창회였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 안영실씨는 “탁월한 미성과 풍부한 성량이 과시된 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고 바리톤 전기영씨는 “치밀한 준비성이 엿보이는 무대였다. 혼자서 20여곡을 소화하고도 흔들림 없는 성량과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 낸 예술성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노래들을 많이 불러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길 바란다”고 음악회의 소감을 말했다.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한 정영희씨는 Azusa Pacific 대학 지휘과, Hope International 대학 종교음악과를 수료했으며 쎄리토스 동양선교교회, 상항 중앙장로교회 등에서 지휘활동을 펼쳐왔다.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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