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테디엄 주위에는 이런 T-셔츠를 만들어 파는 사람도 있다.
매니 라미레스(36·LA 다저스)는 자신의 메디컬 기록에 꼬리 잡혀 어필(appeal)을 취소하고 메이저리그의 50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약물검사 결과는 정확하지 못하다며 싸우던 중이었지만 미리 메이저리그의 허락을 받지 않고 금지약물을 처방 받은 증거는 덮어둘 수 없어 두 손을 든 셈이다.
지난 7일 다저스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라미레스는 최근 약물검사에 걸린 게 아니었다. 11일 밤 ESPN 보도에 따르면 검사는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때 받았고 결과는 4월 초반에 나왔다. 라미레스는 그 후 검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자세를 취하며 어필 청문회까지 요구했다. 그러나 7일로 날짜가 잡혔던 어필 청문회를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의 개인 메디컬 기록에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hin)란 메이저리그에서 금지된 약물을 처방받은 증거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처벌을 받아들였다는 것. LA 타임스도 12일 스포츠섹션에 이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기사를 실었다.
라미레스는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보통 사람의 최소 4배, 최대 10배나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고 그 성분이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것이 아닌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또 샌디에고 유니온 보도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애당초 이 현상을 DHEA 복용 탓으로 돌릴 계획이었다. 다용도 스테로이드인 DHEA는 올림픽에서 금지된 반면 아직 메이저리그 금지 약물 리스트에는 올라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원인 분석을 위해 선수의 메디컬 레코드를 리그로 넘겨야 하며 거기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이었다.
라미레스는 아직도 개인적으로 성생활에 문제가 있어 처방받은 약이라고 밀고 나가고 있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메이저리그 닥터를 통해 그 약물을 처방받을 수도 있었고, LA 타임스가 시더-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HCG로 그런 문제를 치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