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울프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다저스 9-2 완승
로니 시즌 첫 홈런, 4타점 활약
LA 다저스(23승12패)가 ‘친정팀’을 울린 랜디 울프의 호투와 스리런홈런을 날린 제임스 로니의 4타점 퍼포먼스에 힘입어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16승15패)를 9-2로 꺾었다.
다저스는 13일 원정경기에서 울프(2승1패)가 삼진 8개를 쏟아내며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결과 전날 박찬호에 당한 패배를 가볍게 설욕했다. 울프는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첫 8년을 필라델피아에서 보낸 뒤 2006년 재계약에 실패, 필리스를 떠난 왼손투수다.
필리스는 지미 롤린스와 라울 이바녜스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46세 노장 선발투수 제이미 모이어(3승3패)가 또 부진, 장단 14안타를 두들겨 맞고 무릎을 꿇었다. 1승만 더 거두면 최고령 통산 250승 투수가 되는 모이어는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점을 토해내 시즌 방어율이 8.15까지 치솟았다.
모이어는 첫 3이닝은 안타 1개만 내주며 잘 넘겼지만 4회 라파엘 퍼칼에 리드오프 2루타를 맞은 후 와르르 무너졌다. 올랜도 헛슨이 곧바로 좌월 2루타로 퍼칼을 불러들여 동점을 이뤘고 러셀 마틴이 볼넷을 골라나가 1사 1, 2루가 된 찬스에서 로니의 시즌 첫 홈런이 폭발했다.
매니 라미레스가 50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후 다저스가 승리를 거둔 것은 6경기 만에 두 번째다. 그래도 다저스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짐 래키와 어빈 산타나 등 1, 2선발이 이번 주 곧 돌아올 예정인 LA 에인절스(17승15패)는 이날 홈구장에서 29세 늦깎이 루키 우완 맷 파머의 완투(9이닝 5안타 4실점 2볼넷 8삼진)에 힘입어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를 8-4로 완파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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