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살한 여배우 장자연의 성상납 리스트 때문에 말이 많았다. 명단에 올라 있는 이름 중에 현 정부 실세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장양의 자필 유서라고 증명했다는데 그 유서에서 장양은 자신을 농락한 남성들의 이름을 밝히면서 이 인간들과 어울렸던 시간들이 “악마들과 함께 한 지옥이었다”고 적고 있다.
그런데 그녀를 자살로 몰고 갈 정도로 수치심과 모욕을 준 인물 중에는 한국의 모 유력 일간지 두 사장 형제가 거론되고 있다. 그 집안의 어른이 조선 기생들의 머리를 가장 많이 올려준 한량이었다고 자랑을 하는 형편이고 그 할아버지의 그런 것을 보고 배운 그 손자들이 그랬다고 해서 별로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불의한 일을 보고도 침묵하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다른 언론사들이 더러운 침묵의 카르텔에 동조하는 것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한 일이었지만 이런 일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한국사회나 교회는 과연 어떤 곳이냐 하는 것이다.
문 목사의 방북에 대해서 벌떼 같이 들고 일어난 교회, 촛불을 보고 아우성을 쳤던 보수 우파 등은 왜 이런 일에 대하여는 함구하느냐는 것이다. 이런 일은 그쪽 동네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이기에 관심을 끌만한 소재가 되지 못하다는 말인가.
신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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