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6월 5일 KMF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카네기 홀에서 갖는다
장래 유망한 젊은음악인들에 뉴욕데뷔 리사이틀 기회 제공
99년부터 연 5회 실내악 연주회 개최
6월5일 KMF25주년.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30주년 기념 수원시향콘서트
젊고 유망한 한인 음악인들을 지원하고 무대를 마련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는 한국음악재단(KMF)이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는다.
KMF는 떠오르는 한인 음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84년 뉴욕주에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이사장인 전직 전문의 김마태(김정준), 바리톤 김학근, 소프라노 이순희, 지휘자 현종건 그리고 김태자씨가 설립 멤버다. 초대 회장인 김학근씨가 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86년 이후 현재까지 이순희씨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KMF는 설립 초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 백혜선, 바이얼리니스트 김영욱, 강동석, 알리사 박 등 저명한 뮤지션들이 출연한 음악회를 통해서 이름을 알려왔다. 그러나 이 단체가 현재까지 가장 역점을 두는 활동은 이미 알려진 음악인들의 공연보다는 장래가 유망한 젊은 음악인들에게 카네기 홀, 머킨 홀, 링컨 센터 등 주류 무대에서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열어주는 일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백나영, 양성원(첼로), 나현선, 한 준(하프), 김대진, 김유경, 권민경(피아노), 김 진, 데이빗 김(바이얼린), 김수정, 김병우(보컬) 등 51명의 뮤지션들과 세종솔로이스츠,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서울바로크앙상블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단이 뉴욕에서 데뷔했다. 또한 1999년부터는 뉴욕한국문화원에서 KMF 콘서트 시리즈를 시작해 연 5회의 실내악 음악회로 200여명의 젊은 음악인들의 연주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앨리스 털리홀에서’KMF 거장 연주회(KMF Virtuoso Concert Series)’를 통해 수준 높은 한국의 음악인들을 뉴욕 주류 음악계에 소개하고 있다. (앨리스 털리홀의 공사 관계로 2007년과 2008년은 열리지 않았
다)
이순희 회장은 “ 미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김마태 박사가 25년간 이사장을 맡아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KMF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이사장은 “변변한 지원도 못했는데 회장이 거의 혼자서 20여 년간 이 단체를 이끌다시피 했다”며 “특히 당시 소프라노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 KMF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많이 희생한 셈”이라고 이순희 회장의 공로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 재학 중 도미, 줄리어드 대학원을 졸업했다. 86년 이래 세계적 예술 가곡 해설자이며 반주자인 달튼 볼드윈과 미국은 물론 스위스, 프랑스, 이태리 등 유럽 일대에서 다수의 연주를 함으로써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예술 가곡 전문 성악가로 인정받았다.
한편 KMF 25주년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가 6월 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홀 (881 7th Avenue)에서 열린다. 뉴욕에서 최초로 공연하는 수원시향은 KMF를 통해 뉴욕에서 데뷔했던 김대진 상임 지휘자의 지휘로 바버의 ‘셸리의 한 장면을 위한 음악 작품 7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 6번 ‘비창’ 등을 연주하게 된다. 또한 김대진의 제자이며 차세대 유망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이 서정적이고 음악적 깊이가 돋보이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 명석한 지휘, 힘과 기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열정적인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카네기홀 박스 오피스 (212-247-7800)와 고려서적 (212-564-1844), 코스모스 백화점 (뉴욕 212-889-6410, 뉴저지 201-592-9211, 퀸즈 718-661-3416)에서 구입 가능하다. 기타 공연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이나 한국음악재단 (212-942-5978)로 연락하면 된다.
<박원영 기자>
창립 25주년을 맞는 한국음악재단의 이순희 회장(왼쪽부터)과 이사장인 김마태(김정준), 김재금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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