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가 ‘TV 동물농장’이라는 TV 프로에서 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집에서 개 세 마리와 앵무새 한 마리를 키우는데 여느 집처럼 새장을 천장에 매달아 놓은 것이 아니라 땅에 내려놓고 키웠단다. 그 새는 어떻게든 새장 문을 열고 나와 새인데도 날지 않고 그 짧은 다리로 개들을 향해 발차기를 하며 “이 개××들아” 하며 욕을 한단다.
나중에 동물 전문가가 진단하기는 이 앵무새는 매일 같은 눈높이에서 개들을 바라보고 사니까 자기가 개인 줄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욕하는 것은 주인아저씨가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 하지만 주인이 개들한테 평상시에 하는 소리를 듣고 배운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듣고 재미있어서 웃었지만 보고 배우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이렇게 동물들도 환경에 따라 보고 배운 대로 행동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나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많은 영향력을 주는 것은 같이 살고 있는 부모일 것 같다.
부모의 염려, 걱정, 우울, 반감, 부정적 생각은 아이들에게 옮아간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기에 귀감이 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숙제라는 생각을 했다.
김채영/한글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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