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60 평생에 가장 충격적 사건이 무엇인가 되돌아보니 모두가 사람의 죽음과 상관이 있다. 예상치도 못했던 사건이면서 당시의 장면을 화면으로 봐도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2001년 9월11일 화요일에 일어났던 9.11테러 사건이다. 그리도 화창했던 뉴욕의 초가을 아침에 그런 참사가 일어나리라 누가 예상이나 할 수 있었던가. 그러나 그것은 일어났다. 2,974명의 목숨을 일시에 앗아갔다. 그 뒤의 여파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65억의 가슴에 슬픔과 공포를 실었다. 8년째로 접어드는 오늘에도 우리는 그 여파를 현실로 살고 있다.
9.11테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면 지난 5월 23일에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은 멀러 떨어져 있는 고국의 소식이면서도 우리의 가슴에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이다.
인터넷으로 사건의 최초 보도를 보았을 때부터 오늘까지 컴퓨터에서 떠나질 못하고 사건을 따라가고 있다. 어쩌다가 이런 희귀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는가? 의문에 쌓여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죽음을 생각해보고 싶었다. 사무실 가까이 있는 공동묘지에 앉아 수많은 사자들과의 대화도 모색해봤다. 절을 찾아 스님에게 질문도 해봤다 “자살도 살생이다. 불가에서는 모든 살생을 금하듯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새삼스레 다가왔다.
방준재/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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