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즌이다. 온갖 규율 속에서 갇혀 지내던 자녀들이 세상을 향해 비상의 준비를 한다. 부모들은 그런 자녀들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좋은 대학, 돈 잘 벌 수 있는 직장, 쭉쭉 빵빵 조건의 배우자, 좋은 집 등 더 이상 그런 조건들만 내세우며 앞으로 나가는 자녀들을 강요하지 말자. 자녀를 세상에 내보내며, 더 이상 부모의 잣대로 불안해하거나 안타까워하지 말자.
아이가 돌부리에 부딪쳐 넘어질 때, 약을 발라주고 어떻게 피해 가는 법만 어려서부터 가르쳐 주자. 그래서 혼자서 일어나 털고 갈 수 있게 놔두자. 단지 격려와 위로만 하자.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는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내가 너한테 뿌린 돈이 얼만데..” 라며 자녀를 숨 막히게 하는 어리석은 기대는 아예 내려놓고 살자.
부모들은 언젠가는 자녀들을 떠나 보내야 한다.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다른 것에 마음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취미 생활을 함께할 친구나 수다쟁이 친구라도 주변에 만들어야 한다. 마음을 비우고 자녀와 행복했던 시간들만 기억하며 이제 부모인 우리는 우리 인생에 충실할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며, “나는 너를 믿으며, 사랑한다”는 말로 떠나보내야 하겠다.
기도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잘못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녀들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자. 늘 뒤에서 나를 후원하고, 응원하며 내가 힘들고 지쳐 쓰러지더라도 나를 사랑으로 안아 줄 수 있는 부모가 옆에 있다는 확신과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자. 부모의 몫은 거기까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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