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등산 후 운동 겸 샤워를 하기 위해 할리웃에 있는 헬스센터를 찾았다. 그 곳 샤워장은 30명이 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인데 샤워 꼭지를 빼가는 사람이 많아 물을 틀면 파이프에서 직접 물이 콸콸 쏟아진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물을 샤워 처음부터 끝까지 틀어놓아 줄기차게 쏟아지는 많은 물을 낭비한다. 비누칠을 할 때나 면도할 때는 잠시 물을 잠그면 얼마나 좋을까.
한없이 물을 틀어놓고 즐기는 사람, 샤워도 않고 물만 낭비하는 젊은이한테 그러지 말라는 얘기했다가 봉변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날은 나이 많은 타인종 노인에게 물을 아끼자고 했더니 그가 샤워장을 돌면서 나를 칭찬해주었다. 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면서 ‘코리안 넘버원’이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물도 절약되고 칭찬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공공시설에서는 특히 많은 사람들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고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느 곳에서든 낭비는 사회와 이웃에 해가 된다. 자연의 법칙은 조금도 틀리지 않다. 우리가 함부로 낭비하면 지구 의 어디에선가는 그만큼 부족하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자원을 펑펑 다 쓰고 간다면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살게 될지 모두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김중식/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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