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온갖 초목들이 신록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하지만 59년 전 북한 공산군이 쳐들어와 처절했던 6.25 전쟁을 회상하면 이내 우울해진다. 동족상잔의 비극 안에 나의 아버지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싸운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의 피해도 엄청나 이 전쟁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1950년 6월25일은 일요일이었다. 북한 인민군은 탱크를 앞세우고 파죽지세로 서울을 3일만에 점령했다. 우리 국군은 무기가 없어서 휘발유를 넣은 맥주병을 껴안고 몸을 탱크에 던졌으니 그 처참한 영웅의 죽음을 누가 기억이나 할까.
6.25전쟁은 세계 2차 대전과 월남전쟁의 중간에 끼어 잊혀진 전쟁으로 불렸지만, 한국이 잘 살게 될 무렵부터 미국에서는 타운마다 경쟁이나 하듯 6.25 참전기념비를 세우고 있다. 또한 6.25참전 기념행사를 각 타운마다 하고, 한인사회에서도 한인회를 비롯하여 한인재향군인회 등 각기 다른 단체들이 기념행사를 많이 한다.
미국은 6.25전쟁을 잊지 않겠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멀리 고국을 바라보면 탄식이 나온다. 6.25전쟁을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고, 과거 10년 동안 막대한 돈을 북한에게 퍼주어 북한은 이를 핵과 미사일 만드는데 썼다니 6.25 전몰 영혼들이 통곡할 것이다. 과거에 대해 무지한 자는 미래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된다고 한다. 6.25를 잊지 말자.
강경신/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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