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소사이어티 북카페 좌담회 참가 ‘에브리씽 아시안’ 의 작가 성재우 씨
1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북카페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의 새로운 경향’ 좌담회에 에드 박, 재니스 리와 함께 참여한 성재우씨는 이날 행사의 취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였다.
올해 발표된 그의 첫 번째 장편 ‘에브리씽 아시안(Everything Asian)’이 에드 박의 ‘퍼스널 라이프’ 나 재니스 리의 ‘피아노 티쳐’ 보다 더 뛰어나서가 아니다. 어쩌면 비평적, 상업적인 성공과 주목은 동료 작가들이 더 받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다만 그의 책이 완벽한 영어 문학의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한인 이민자의 정서가 뿌리깊게 드러나는 이창래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쩌면 우리가 기대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참여한 작가들이 완벽한 2세로서, 단지 저자가 이민자의 혈통을 가진 것 외에는 책의 주제나 내용 모두 주류 문학 그 자체인 반면 성씨의 책은 10살에 이민 와 언어 장벽부터 겪었던 본인의 감정이 묻어나 있다. 이 책은 80년대 초에 12살 나이로 이민 온 데이빗 김이라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이 뉴저지에서 겪는 일을 그려낸 일종의 성장기 소설이다.
그는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언젠가 장편을 쓰면 이런 내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5세로서 10대때 느꼈던 경험들이 작가로서 한번은 표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98년 처음 구상한 이후 책이 완성되기 까지 11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성 작가는 “어떤 형태의 예술가던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은 어쩔 수 없이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특히 나에게 한인이라는 인종적인 사실과 작품은 분리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뉴욕대와 코넬대에서 공부한 작가는 그동안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뉴욕타임스, 코리암 저널 등에 실어왔다. 현재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