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벼락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는 확률의 사건이 내게 생겼었다. 그해 11월 어느 날이었다. 어느 할머니가 600만 달러 로토에 당첨된 뉴스를 본후 메주콩 51개에 번호를 기입해 6개씩 골라내기를 해보았다.
장난삼아 해본 것인데 이상하게도 40에서 50 사이의 번호가 수십번 반복되어 나왔다. 그래서 46,47 48, 49의 번호들을 고르고 가끔 나오던 22 그리고 행운의 숫자 7을 집어넣어 로토를 사보기로 했다.
그날 저녁 식사약속이 있어 식사 후 로토를 사리라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로토 마감 시간 8시를 넘겨버린 것이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TV를 켜니 아찔했다. 당첨번호가 ‘7, 22, 46, 47, 48, 49’였다.
그 때만해도 젊은 혈기에 남들이 BMW나 벤츠 타는 걸 보며 ‘나는 롤스로이스를 타야겠다’ 했는데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 당시 이튿날 아침 결과를 보니 당첨자는 없고 당첨금은 300만 달러였다. 이 일을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면 친구들은 그 돈 생겼으면 너는 이미 죽었을 거야라고 농담을 한다.
이 이야기는 일기장에 기입되어 있어 가끔씩 읽어본다. 그리고 “80 인생을 산 이제는 롤스로이스가 아니라 선한 일에 쓰고 싶으니 다시한번 기회를 주소서!” 하고 어이없는 기도를 하기도 한다.
I.W. 장/ 벨 가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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