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여행사와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연계하여 진행하는 종합 검진에 관한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제는 여행사나 병원, 한국 정부에서도 해외 동포의 건강을 걱정해 주고 있고 있는 것 같아 흐뭇했다.
이번 건강 검진프로그램은 보험이 없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설사 보험이 있더라도 미국의 비싼 진료비와 커버되지 않는 검사비를 걱정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한국에서의 종합검진 비용은 미국의 10분의 1 정도인데, 각종 기구도 현대식이고 모든 것이 컴퓨터로 처리되는 신속함과 최신 장비들, 훌륭한 의료 서비스에 한번 가보면 깜짝 놀랄 거라고 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첫 번째 질문은 검사에 며칠이 걸리는 가였다. 체질이나 건강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기본 검진은 2-3일. 바쁜 사람은 미리 연락하여 도착 전에, 검사 전 먹어야할 약을 숙소에 택배로 보내서 그 다음날 6시간 정도면 모두 끝날 수도 있다고 했다.
만약 종합검진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할 때는 병원에 따라 미국의 보험 카드를 받기도 한다고 한다.
몇 년전 싱가폴을 여행했는데, 놀랍게도 정년퇴직한 많은 백인 미국 사람들이 그곳에 자리 잡고 살고 있었다. 그때 그곳에 있던 막내 동생이 말하기를 싱가폴 정부에서 최고의 의료시설과 유명한 의사들을 그곳에 데려왔고, 도둑이 없고, 물가와 의료비가 미국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싸고 생활비가 저렴하니 미국 사람들이 그곳에 달러를 뿌리며 산다고 했다. 바로 이것이 ‘의료 수출’이라며 그 의료 수출을 한국도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갈수록 느끼는 것은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바빠서, 정말 시간이 없어서, 돈이 아까워서, 또 식구들이 걱정할까봐 그럭저럭 지나다보면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막장까지 가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도 건강을 돌아보며 ‘돈 보다 건강’ 을 외쳐 보면 어떨까.
이혜란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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