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농구경기에서 박성진이 일본선수들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이 이틀 연속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종합순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이 취약한 `메달밭’ 육상과 수영이 시작되면서 한국의 순위 하락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은 7일 베오그라드에서 시작한 유도 종목에 4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은메달 두 개를 따는데 그쳤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78㎏ 이하 체급의 정경미는 결승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한 판으로 패했고 78㎏ 이상의 이정은(한국체대)도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의 친치앤에게 판정으로 져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루마니아를 45-38로 누르고 전날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이어 이틀 연속 값진 동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한편 이날 시작된 육상에서는 세단뛰기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덕현(조선대)이 예선에서 16ｍ58을 뛰어 12명이 겨루는 결승전에 진출했고 여자 창던지기의 김경애(한국체대)도 예선 3차 시기에서 55ｍ48을 던져 역시 결승전에 나갔다.

그러나 100ｍ 기대주 여호수아(성결대)는 예선 2라운드에서 10초58의 기록으로 탈락했다.

한편 남자 농구팀은 일본과 예선전에서 현격한 전력 차를 드러내며 77-97로 대패해 3전 전패로 떨어졌다. 실력에서는 물론 테크니컬 파울도 여러 차례 받는 등 매너에서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11, 은6, 동7개로 중국(금11,은16,동10)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