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기원은 라틴어로 호스피탈레로, 순례 또는 참배자를 위한 숙소를 뜻한다고 한다. 중세시대 수도원이 순례자들을 위해서 이런 일들을 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지금도 수도원이나 절에서는 손님을 받게 되는데, 손님에게 베푸는 자비는 이웃에게 베푸는 사랑을 이야기한 예수나 부처의 대자대비나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여행자에게 쾌적함을 주고 내 집처럼 편안하게 최고의 서비스를 하는 호텔 가운데 하나로 파리의 리츠 호텔을 꼽는 이가 있다. 여기서는 손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 준다는 철칙이 있다고 한다. 손님이 아침에 저녁식사로 알래스카 산 가재요리를 먹고 싶다고 요구하면 전세기를 띄워서라도 가재를 배달해오는 봉사정신에 있다.
한국에서 온 관광단이 내가 일하는 호텔에 많이 다녀가곤 한다. 간혹 이들이 특별한 부탁이나 도움을 청할 때가 있다. 나는 이국땅에서 동족을 만난 것 하나 만으로도 행복했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기호나 입맛만큼 까다로운 것이 없다. 예를 들어 피자 한 조각에도 태생에 따라 조리법과 재료가 다르다. 이탈리아 피자에는 초록색 바질의 쌉싸름하고 향긋한 향기를 가미한 올리브오일로 독특한 맛을 내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료로는 오징어, 땅콩, 죽순, 생강, 약간의 신선한 채소, 딸기 등을 토핑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재료를 쓴다. 또 하와이언 피자에는 파인애플과 햄을 곁들이기도 한다.
포르투갈에는 새의 간을 재료로 한 ‘사냥꾼 피자’가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피자소스에도 약간의 간장소스를 곁들여 주거나, 김치와 불고기를 토핑하면 우리 입맛에 맞는다.
맛을 내는 일에서도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하고 어떤 직업이든지 손님의 최대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준비하는 철학이 있다.
강천성/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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