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나온 한국 드라마가 있어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온통 모자이크 처리돼 뻔한 장면들이 여기저기 가려져 있었다. 일반 지상파 방송에서 허용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케이블에서 방영하면 될 것이 아니었는가.

한국방송들은 지나치게 모자이크를 사용한다. 어느 방송을 보든 상표를 비롯, 보기 흉할 정도로 덕지덕지 넝마처럼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미국이 하는 것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미국에서도 그러지는 않지 않는가.

한국은 너무 유난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과다한 검열은 현실에 맞지도 않고 시청자들과 소비자들을 얕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이 TV에 잠깐 나왔다는 이유로 특정 상품을 맹목적으로 선호할 것이며 모자이크 사용을 자제함으로써 누구에게 대단한 해가 있겠는가.
한국 TV는 넝마 TV다.

존 김/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