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에서는 아름다운 아이젠하워공원 호수가 옆 야외극장에서 ‘여름 콘서트 시리즈’가 열린다. 인도 펀잡 사람들의 축제인 ‘재미 펀잡인의 밤’을 시작으로 총 48개의 공연이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자연히 행사는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만나는 장소가 되고, 행사에 참석한 인원을 보고 각 민족들의 투표력을 가늠하는 정치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참가하는 18개 민족의 행사 중 가장 큰 3대 행사는 아이리시와 이탈리안 행사,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파키스탄 행사이다.
롱아일랜드에 많이 살지도 않는 파키스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모이나 궁금해서 한번 참석하여 보니 퀸즈, 브롱스, 뉴저지, 커네티컷 등지에서 모두 몰려와 히잡 쓴 여인들과 남자들로 공원을 가득 메웠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차츰 파키스탄 커뮤니티의 입김이 세어졌다. 어느날 갑자기 카운티 내에서 이들이 자주 아시안을 대표하게 되고, 모든 행사에 무슬림의 몫이 커졌다. 너무 많은 무슬림 국가들에게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상이 돌아가고, 무슬림 회당은 많은 정치인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되었다.
9.11이후 무슬림들은 단결하여 자신들을 옹호하기 위한 버팀목을 만들어냈다. 이제 뉴욕지역에서는 80만 무슬림인구를 자랑하면서 정치권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미국 정치권의 곳곳에 중요한 교두보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무슬림들은 잘 모인다. 단결된 소수는 항상 흩어진 다수를 이긴다는 점을 우리도 배워야 하겠다.
이철우/롱아일랜드 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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