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거북이와 우박이 사랑을 하게 되었다. 우박이 거북이를 사랑한 나머지 어느 날 가벼운 우박을 내렸는데도 거북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답답해진 우박이 이번에는 조금 심한 우박을 내렸는데도 거북이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우박은 폭풍우에 가까운 우박으로 거북이 등을 후려치듯 내렸더니 그때서야 거북이는 머리를 몸속에 감추고 멀리 도망 가버렸다는 우화가 있다.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안타까운 우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예를 적용한 부부치료법이 있다고 한다.
대개 아내가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고 잔소리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우박에 속하는 타입인지, 거북이에 속하는 타입인지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부부간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화가 나 있을 때 상대방에게 나는 어떻게 하는지, 상대방이 나에게 화를 낼 때 나는 어떤 자세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박이 거북이가 반응을 안 한다고 일방적으로 퍼부은 것도 잘못이지만 거북이는 왜 긍정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무조건 참고 있다가 결국 어리석은 방법을 택했는지 안쓰럽기도 하다.
우리의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자신의 끊임없는 폭풍우 같은 우박이 얼마나 상대방의 영혼을 힘들게 하는 지 생각해 봐야 하겠다. 대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 회복은 더욱 쉽지 않다.
한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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