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 졸업식장에서 만난 부모들끼리 결국 해냈다 그 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기쁘게 웃을 수 있었다.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즐겁게 지내다 주인공과는 아쉽게 헤어져야만 했다. 학교에서 밤 9시에 졸업생들이 다시 모여 새벽3시까지 운동과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행사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이가 다른 문화 속에서 힘들고 지쳐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엄마보다 10배 이상 힘들게 애를 쓴다고 하지 않는가. 내 아이도 한국에서 산 날보다 이곳에서 산 날이 4배 이상 되니 이민 1세 부모와 살면서, 학교와 과외활동과 가정에서의 다른 문화 속에서 왜 갈등이 없었겠나 싶다.
다른 문화에서 사는 아이가 내 맘에 안 든 적이 있듯이 아이도 때론 부모가 이해 안 되는 점도 있었을 줄 안다. 그 아이가 이제 마침표를 찍고 다시 시작하는 시점에 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곱고도 고운 은빛 달을 보며 감동하고 만다. 감사의 눈물, 서운한 눈물, 기쁨의 눈물, 그리운 눈물, 뿌듯한 눈물, 행복한 눈물, 그리고 다시 감사의 눈물이다.
경사라/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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