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미국 의료체계의 개혁은 요즘 한국에서 미국인이나 재미동포들을 겨냥한 의료산업과 긴밀한 역학관계가 있다. 그래서 한국의 병원들은 미국 의료개혁의 진행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의료산업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바마 의료개혁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중복되는 의료혜택과 읽기 어려운 의료기록으로 인한 많은 잘못들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의료기록을 전산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약 5,000먼~6,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의료보험이 없는데 공공 의료보험 제도를 신설해서 무보험자들 모두가 의료보험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셋째는 의료사고 때문에 소비되는 의료사고 보험을 개정해서 불필요한 검사나 시술을 피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의 의료기관들은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연구한 다음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의료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먼저 미국인의 의료관념을 살펴보자. 미국인은 의료혜택이 자신들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관광 같이 화려하고 품위 있는 의료봉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가 있는 의료혜택을 원한다. 특히 외국에서 의료혜택을 제공할 때 반드시 오염된 피의 수혈이나 의사의 실수로 일어날 수 있는 ‘의료사고’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의료실수에 대한 보험을 첫 100만달러는 의사가 책임지고 그 이상의 보상은 정부나 보험회사가 책임지는 정부 차원의 보장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분야를 제공할 지도 잘 고려해야 한다. 미국 의료보험에서 혜택이 제외된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또 후속 치료가 오래 걸리지 않고 한두 번 치료로 해결되는 분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미주 한인대상 의료상품은 한국의 각 의료원 또는 병원이 현지 여행사와 연계해서 종합검진과 외과 계통의 의료산업에 초점을 두어 미국에서 못 하는 분야나 언어와 문화 때문에 한국에서의 치료를 선호하는 동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
윤흥노/가정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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