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사진 개인전 중인 사진작가 김종태 씨
‘맨하탄은 꽃밭이 된다/ 하늘이 환해졌다’
송찬영 시인이 김종태 사진 작가의 개인전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전에 붙힌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18일부터 8월 5일까지 이스트빌리지 SB 디지털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김 작가의 작품, 특히 맨하탄 남단의 스카이라인에 포토샵으로 색을 입힌 사진을 보면 이 구절이 마음에 금방 와 닿을 것이다. ‘알록달록’하게 화려해 심지어 ‘키치’해 보이기까지 한 작품이다.
작가는 “ 색에 대한 지식과 감정이 부족하여 인식이 덜 될 때에는 그냥 살았지만 이젠 색이 나에게 기쁨과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그래서 디지털을 통한 덧칠과 덧입힘 작업에 재미를 붙였다.
처음에 든 생각은 “ 그렇지 않아도 화려하기 짝이 없는 맨하탄에 덧칠까지 필요할까?”였다. 박설빈 SB 갤러리 관장의 생각은 좀 달랐다. “ 오히려 어떤이들에게 마천루로 둘러쌓인 맨하탄은 단색의 우중충함이 지배하는 도시 아닐까요? 이렇게 화려하게 변모하고 나니까 비로소 원래의 화려함과 생명감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광고 사진 작가로 활동하면서도 그는 전국의 시골 마을을 누비며 집들과 어울려있는 꽃의 모습을 담아 ‘꽃이 있는 풍경’이라는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현재 그가 벌이고 있는 생업도 ‘꽃집’이다. 맨하탄을 꽃밭으로 만든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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