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조형전 여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이지선 씨
뉴욕대 ‘인터엑티브 텔리커뮤니케이션(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Program)’ 과정 석사를 마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이지선씨가 8월 3일부터 21일까지 이스트빌리지의 ‘탐 앤 제리바’에(Tom & Jerry’s Bar. 288 Elizabeth St. btwn Houston and Bleeker)서 비디오 조형작품인 워즈 앤 저니 ‘Words and Journey’ 전시회를 갖는다.
이지선씨는 외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지만 애초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었다. 대학원 과정을 위해 외국의 대학을 조사하던 중 NYU의 ITP 과정과 재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발견하고 “바로 내가 하고 싶던 분야가 이것이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아트 분야라기 보다는 IT나 뉴미디어 학과를 연상케 하는 프로그램답게 처음 1년은 다뤄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고, 기술적인 분야의 숙련도가 부족해 당혹스럽기도 했다.
2학년이 되어서 이씨는 비디오 설치로 자신의 전공으로 삼았다. “흔히 갤러리나 박물관의 예술품은 ‘만지면 안 되는 작품’들이잖아요? 그냥 바라봐야만 하는 것들. 그런데 비디오 설치작은 제 생각에는 오감, 육감으로 다 체험할 수 있는 분야 같더군요” 그래서 한정된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 참여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도시의 공간, 커뮤니케이션, 꿈, 이방인, 몸 등이 그가 지속적으로 떠올리는 주제들이다.
이씨는 최근까지 8주간 퀸즈뮤지엄이 마련한 뉴요커스 프로그램 강사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비디오 웍샵 과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씨는 “새로운 기술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의 두려움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재밌게 참여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는 예술 강좌에 한인들의 참여가 좀 더 많았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했다. 9월에는 브루클린 덤보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비디오 프로젝션 작품인 ‘베이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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