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 대통령이 미국 방문 시 미국에 살면서 고국의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말고 주류 사회에 진입해서 진짜 조국을 위해 일해 달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주류 사회 진입이란 영주권에 매달리지 말고 시민권을 취득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에서 하는 말은 많은 경우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 정답인 경우가 많다. 연탄 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발표하면 가까운 시기에 올라간다는 식으로 속으며 살아왔다.
나 같은 경우도 속아 현재 역차별을 당하는 중이다. 나는 베트남 전쟁에서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며 고엽제 휴유증의 국가 유공자이다. 그러나 영주권자인 국가 유공자와 미시민권자인 국가 유공자의 차이점은 너무나 크다. 내가 상이군인이 된 것은 한국 군인으로 참전하여 생긴 일인데 왜 차이를 두는지 모르겠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사람들의 최저 나이가 현재 60세이다. 앞으로 20년 뒤면 몇 명 남아 있지도 않고 미 시민권자인 국가 유공자도 몇 명 되지도 않을 텐데 정말 국가에서 하는 일이 애들 장난 같다. 국가보훈처에 항의하면 시민권 포기하면 혜택을 주겠다는 데 할 말이 없다. 한쪽에서는 시민권 취득하라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포기하라고 하고 왜 역차별을 하는가.
얼마 전 한국의 가수 유승준인가는 한국 군대에 입대 않는다고 인천 공항에서 출입금지 시키지 않았는가. 모든 면에 일관성이 너무 없다. 우리가 시민권 취득한 것이 국가를 배신한 것이 아니다. 한번 한국인이면 영원한 한국인이다. 자식들 사관학교 입학이나 미 관공서 취직 기타 시민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시민권자에 대한 역차별을 시정해 주기 바란다.
정기홍/ 전 워싱턴 베트남참전 전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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