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덜 흡수·재방출해 더 시원… 에너지 소비 줄여
에너지 소비를 줄일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까지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얀 지붕’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인간은 밝은 색 물질이 어두운 색 물질보다 열을 덜 흡수하며, 이미 흡수된 열을 재방출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수 천년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이 이론을 몸소 실천한 존과 킴 왈드렙 부부는 현재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집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웰드렙 부부는 여름마다 집안 온도가 46℃까지 올라 집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을 켜야 했지만, 지난 6월 지붕을 밝은 색의 반짝이는 소재로 교체한 이후로는 외부 온도가 38℃인 날에도 집안 온도는 26℃로 유지된다며 흡족해 하고 있다.
하얀 지붕은 더운 날씨의 기온조절 비용을 20% 이상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에너지 소비가 적다는 말은 곧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첨단기술이 필요없는 손쉬운 에너지 절약법인 ‘하얀 지붕’을 홍보하기 위해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도 발벗고 나섰다. 그는 지난 주 코미디 쇼에 출연해 “하얗게 만드세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주는 상업용 빌딩에 하얀 지붕을 설치하도록 건축 지침을 세웠으며, 월마트는 지난 10년간 흰색을 새 점포의 표준 지붕 색깔로 지정해왔다.
반면 추운 지방에서 하얀 지붕을 사용할 경우 난방비용이 오를 것이라며 반발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북부지방의 도시들도 여름에는 태양열을 흡수하는 지붕 때문에 열섬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얀 지붕을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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