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삭스에 트레이드… 파드레스는 유망주 4명 받아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제이크 피비가 31일 샌디에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2007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 상 수상자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했다.
연봉부담을 줄이는데 목적을 둔 파드레스는 31일 오후 1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1-4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에이스 제이크 피비(28)를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클레이튼 리처드, 애런 포레다, 덱스터 카터, 애덤 러셀 등 투수 유망주 4명을 영입했다. 파드레스는 지난 5월에도 피비를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했지만 피비가 계약상 쥐고 있던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돈주머니를 졸라맨 파드레스가 당분간 바닥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피비가 이번에는 트레이드를 승낙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삭스가 현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투수를 영입한 것은 다소 뜻밖이다. 지난 6월13일 발목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기 전에는 6승6패에 방어율 3.97을 기록했지만 피비는 정확하게 언제 다시 등판이 가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화이트삭스의 켄 윌리엄스 제너럴 매니저는 8월말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9년차인 피비는 212차례 등판에 걸쳐 탈삼진 1,348개를 쏟아낸 파워피처로 파드레스에서 통산 전적 92승68패에 방어율 3.29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34차례 선발등판, 탈삼진 240개를 쏟아내며 19승6패에 2.54 방어율을 기록, 만장일치로 NL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아지 기옌 감독이 “우리 팀에는 간판급 에이스가 있던 적이 없었다”고 투정하던 화이트삭스는 이제 최근 퍼펙트게임을 던진 마크 벌리에서 피비, 개빈 플로이드, 잔 댕크스, 호세 콘트레라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 누구도 부럽지 않게 됐다.
파드레스가 받은 리처드는 최근 두 경기 연속 8이닝을 1실점(합계 9안타)으로 막은 왼손투수며, 22세인 포레다는 화이트삭스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왼손투수로 지난 7월21일 빅리그로 승격된 후 10차례 구원등판, 1승에 2.54 방어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화이트삭스의 디비전 라이벌들도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전력을 보강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오클랜드 A’s 숏스탑 올랜도 카브레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좌완 선발 저라드 워시번을 영입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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