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중 최고점을 다시 경신하자 증권거래인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3일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다시 경신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연방정부의 자동차산업 부양책으로 7월 차량 판매가 크게 개선된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고 S&P 500지수도 지난해 11월5일 이후 약 9개월만에 1,000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한꺼번에 뚫고 올라섰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4.95포인트(1.25%) 상승한 9,286.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0.11포인트(1.52%) 오른 2008.61을, S&P 500지수는 15.15포인트(1.53%) 오른 1,002.63을 각각 기록했다.
3대지수 일제히 심리저항선 넘어
자동차판매 호전·지표 회복 호재
뉴욕증시는 개장초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유럽 증시가 제조업 경기개선과 은행 실적 호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6월 건설지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으로 인해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호재가 됐다.
▲제조업 경기 개선세 뚜렷
전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지수가 48.9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월의 44.8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상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는 46.5였다. ISM 제조업지수는 경기 확장과 수축의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32.9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해왔다. 지수가 마지막으로 기준점인 50을 넘은 시기는 지난 2008년 1월이다.
▲6월 건설지출 예상밖 0.3% 증가
건설지출도 지난 6월 전월대비 0.3% 증가한 9,65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연방상무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달 지출이 0.8% 감소했던 것에 비해 큰 폭의 반전이며,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는 0.5% 감소였다.
민간부문 프로젝트 지출은 0.1% 감소했고, 공공부문 프로젝트 지출은 1% 증가했다. 또 민간주택 프로젝트 지출은 0.5% 늘어난 반면 비거주용 민간 프로젝트 지출은 0.5% 줄었다.
▲유럽은행 실적 개선에 은행주 상승
영국 바클레이즈와 HSBC의 실적 개선 소식에 힘입어 은행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58% 올랐고, JP모간체이스는 2.46% 상승했다.
▲유가 71달러 상회… 상품관련주 급등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13달러(3.07%) 상승한 71.58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지난달 1일 이후 최고인 71.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주는 일제히 올랐다. 엑손모빌이 0.37% 상승했고, 마라톤오일은 2분기 순이익이 4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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