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톨릭 수도원이 일반인들이 천주교 수도자의 수도복을 입고 수도자와 똑같이 생활하는 기회를 마련해 화제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은 14~16일 2박3일간 수도생활을 체험하는 체험프로그램 ‘팍스 베네딕티나’(Pax Benedictina·베네딕도의 평화)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수도자들의 하루는 새벽 5시 기도와 명상으로 시작해 수도원 농장과 출판사, 목공소, 양로원에서 노동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올해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예년과는 달리 수도자들과 똑같은 수도복을 입는다.
첫날 수도원에 도착하면 수도생활 시작을 알리는 입회식과 서원식이 열린다. 촛불을 성당제단에 올리고 나면 세속의 옷을 벗어버리고 수도복으로 갈아입는 수도복 수여 예식이 진행된다.
이들은 수도자와 만나고 수도자들이 삶을 꾸리는 농장, 공예실, 출판사 등을 방문하며 저녁기도와 그레고리오 성가, 고해성사, 대침묵에도 참여한다. 새벽에는 수도자들과 함께 그레고리오 성가로 아침기도를 하며 몸 자세를 교정하고 호흡법을 배우면서 영적 평화를 얻는 방법을 배운다. 마지막 날에는 이형우 대수도원장의 강의를 듣고 자신의 미래 계획을 발표하면서 묵주를 직접 만드는 시간도 갖는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박재찬 신부는 “참가자들이 삶의 변화를 체험해 마음의 평화를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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