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 중심가 여인숙에 불이 나 투숙객 6명이 소사하였다는 기사를 읽었다. 사건 내용인즉 여인숙은 원래는 일반 가정이었는데 주인인 건물을 개조해 여인숙 영업(불법)을 수십년간 해왔다.
그런데도 화재 전까지는 관할 관공서는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요는 공무원이 무엇을 했느냐다. 이러한 공무 나태로 귀중한 인명, 국가 예산 등이 얼마나 손실되고 있을까.
한나라 때 사마천 사기에 위나라 국왕과 재나라 국왕이 만나 서로 자기나라 국보 자랑하는 대목이 나온다. 위왕은 자기나라에는 지름이 한 치나 되는 보석이 10개나 있어 밤에 그 빛으로 12대의 수레 길을 환하게 밝힐 수 있다고 하면서 으시댔다.
재왕은 “우리나라에는 그런 보석은 없고 자신을 따르는 4명의 훌륭한 신하가 있어 그들로 하여금 나라 한구석씩 맡아 다스리게 하고 있는데 이들의 위덕이 천리에 미처 각처에서 조공을 바쳐오는가 하면 치안이 잘되며 길바닥에 떨어진 물건 하나 집어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니 이들 4명의 신하가 국보적 존재라고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위왕은 부끄러운 듯 자리를 뜨고 말았다고 한다.
한국에도 재왕의 신하 같은 훌륭한 공무원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손달웅/헤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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