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한 달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침체된 경기를 짓누르는 최대의 악재인 실업사태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9.4%로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고 7일 발표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7월 실업률이 9.6%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오히려 하락함으로써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또 7월 한달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24만7,000개로 전문기관들이 예상했던 32만∼32만5,000개를 훨씬 밑돌았다.
일자리 감소 규모도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월 한달 동안 74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60년만에 최악의 실업사태를 보였던 때와 비교하면 7월의 일자리 감소 규모는 반년만에 약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처럼 실업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대규모 감원 열풍에 휩싸였던 기업체들이 감원 규모를 줄이는 대신 부분적으로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말께 실업률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7월 실업률이 하락함에 따라 이러한 전망이 계속 유지될지도 관심사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일자리를 찾는 데 실패한 실업자들이 구직을 단념, 노동력 통계에서 제외됨에 따라 실업률이 외견상 진정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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