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대학교 남가주 총동창회 합창단의 디즈니 홀 공연은 청중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동창회 특성상 노년, 장년, 청년의 선후배 3세대가 어울리고 아마추어지만 20년 이상 합창 경력의 합창대원과 음대 졸업생들의 화합 속에서 2시간의 연주를 위해 1년간 연습한 인내와 노고는 마치 서정주 시인이 쓴 ‘국화꽃 옆에서’ 시의 한구절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도 울었나 보다/.... 를 연상시켰다.
이번 공연에서 특이한 것은 음악을 통해 현 경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곡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시작 첫 곡은 역사상 가장 사랑을 받아온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든 산 오르라’였고 이어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에서 나오는 ‘대장간의 합창’으로 삶의 기쁨을 노래했다. 한국 동요로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한국 전통 악기를 총동원한 국악인 동문들의 협연으로 부른 ‘심청가’ 중에서 ‘뱃노래’에서는 모든 청중이 일어나 두둥실 한국 춤을 출 것 같은 분위기였다. 값지고 의미 있는 문화 행사를 성공시킨 이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종 지/jongkchi@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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