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전문가·기업인 설문 90% 응답… “회복까진 시간 걸려”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들은 3분기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여겨지는 현재의 경기침체가 오는 3분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저점에 도달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발표된 경기전망 분석기관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즈(BCEI)가 금융기관과 주요 대기업 경영자 및 경제학자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관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약 90%가 3분기에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6%를 나타내겠지만 내년에는 2.3%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속도와 지속성, 경기반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에 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3분의 2는 경기회복이 U자 형을 보이면서 내년 말까지 저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응답해 경기기 저점에 도달한 후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17%는 V자형 반등을 예상해 저점 도달 후 가파른 상승세를 전망했으나, 반짝 반등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W자형 더블딥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자의 비율도 17%에 달했다.
실업률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응답자의 약 70%는 2012년 후반 또는 그 이후까지도 실업률이 7.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LA국제공항 북쪽 앰배시 스윗 호텔에서 열린 의류박람회 웨스트코스트 트렌드쇼에 참가한 많은 바이어들이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의견을 개진, 눈길을 끌었다.
라구나비치에서 패션의류전문점 ‘인디안 서머’를 운영하고 있는 데니스 맥브라이드는 “지난 3개월 동안 매상이 증가했고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싼 제품에 대한 구입을 덜 주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기가 앞으로 수개월 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업체들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이번 의류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의 수가 지난해 보다 훨씬 늘었다”며 “이는 경기가 점점 나아지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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