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란의 의미를 찾아
이슬람 문화 전문가인 공일주씨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은 엄밀히 말해 ‘번역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슬람에서는 아랍어로 된 것만 ‘코란’이라고 하고, 그 외 언어로 번역된 것은 ‘코란 해설서’ ‘코란의 의미’라고 부른다는 것. 이는 고급 아랍어로 독특한 비유를 쏟아내는 코란에 대한 제대로 된 해석이 이슬람교도 사이에서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로 생활 아랍어인 암미야를 쓰는 많은 이슬람 사람들은 코란의 내용을 질문 받으면 이맘이나 셰이크(종교학자)에게 물어보겠다고 답한다”고 공씨는 설명한다.
공씨는 한국외대 아랍어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르툼 국제아랍어교육대학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아랍어교육으로 석사학위, 옴두르만 이슬람대학교에서 코란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요르단대학 등에서 11년간 아랍 기독교인과 아랍 이슬람교도들을 가르쳤다.
공씨는 아랍어 원문을 번역해 3번째로 낸 ‘코란의 의미를 찾아’(예영커뮤니케이션 간)에서 코란을 언어학적, 해석학적, 신학적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했다.
올해 초 요르단대학 교수생활을 접고 이집트로 옮겨 연구 활동 중인 공씨는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코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어판을 비롯해 비아랍어로 번역된 코란은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고 “잘못된 코란 해설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고 있어 코란을 문자적으로 해석해 전 세계 사람들을 두려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테러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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