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브랜드 ‘카실’ 디자이너 데이빗 임씨
데이빗 임씨가 자신이 디자인한 청바지 ‘카실’에 대해 설명하며 밝게 웃고 있다.
‘예술품을 입는다.’
청바지 디자이너 데이빗 임씨는 자신이 디자인한 청바지에 대한 자부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자연 혹은 음악 등 모든 세상에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새롭고 독특한 청바지를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의 청바지는 스타일을 중시하면서 편리한 착용감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임씨는 올해 38세로 차세대 유망 청바지 디자이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아트스쿨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벽화가, 영화 의류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나의 재능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은 틀림없다.” 임씨의 아버지는 LA 한인타운에서 하이소사이어티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윤영씨. 그는 “아버지는 고전적인 옷을 만들어내는데 열정을 쏟고 있지만 나는 캐주얼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LA로 돌아온 임씨는 하이소사이어티 양복점에서 일을 하던 중 영화배우 톰 크루즈,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배우이며 가수인 존 트라볼타 등 유명인들의 주문을 받아 개별적으로 청바지를 만들어준 것이 계기가 돼 청바지 디자이너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임씨는 “창조적이며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다. 그가 만들어내는 청바지는 뛰어난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의 무한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고급 청바지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인정받고 있다.
임씨가 디자인한 청바지는 ‘카실’이라는 브랜드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노스트롬 백화점 및 멜로즈 거리, 베벌리힐스 등 고급 패션 의류점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카실’ 브랜드는 창조적이며 도전 정신으로 넘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데님의 문화에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자 한다는 ‘카실’의 슬로건은 이를 반영한다.
임씨는 고급 청바지는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입는 사람의 옷맵시를 돋보이게 해주는 등 장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다만 소비자들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는 선호도의 차이이라며 ‘카실’은 혁신적이며 고전적인 전통을 간직한 가운데 스타일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실’이 전세계에서 유명한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이 디자인한 청바지를 주로 입고 다닌다고 밝힌 임씨는 “조만간 결혼할 예정인데 그 날에는 아버지가 만들어준 양복을 입게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편 ‘카실’은 버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인 운영 고급 청바지 제조업체 잇진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한 가족이 됐다. www.kasiljean.com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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