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이 지난 6월26일 문을 닫은 미래은행을 인수한지 한 달 반이 됐지만 두 은행의 현금인출기(ATM) 시스템 통합이 지연되면서 미래은행 ATM을 사용하는 타 한인은행 고객들이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12월부터 ATM망을 통합하면서 고객들에게 상호 무료 ATM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그러나 구 미래은행의 5개 지점 ATM망과 윌셔은행의 ATM망 통합작업이 지연되면서 유독 구 미래은행 지점의 ATM을 이용하려면 최소한 2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윌셔은행 지점의 ATM을 사용하는 타 한인은행 고객들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ATM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구 미래 지점의 ATM을 사용하는 타 한인은행 고객들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구 미래은행 올림픽 지점 ATM에서 현금을 인출한 박모(48)씨는 “윌셔은행이 인수한 구 미래은행 지점에서도 ATM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2달러 수수료를 내게 돼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셔은행측은 10일 “구 미래은행 지점의 ATM망을 윌셔은행 시스템에 연결하는 통합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최소한 빠른 시일 내에 통합작업을 완료, 타 한인은행 고객들이 수수료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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