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자녀 20여명
‘고국체험 학교’ 참가
고궁·시장·박물관 돌며
전통·문화 몸으로 배워
자녀 세대에게 한국인의 신앙 유산을 전수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려줌으로써 이들이 미 주류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자라나도록 돕기 위한 ‘고국체험 학교’가 지난 2일(미국 시간)부터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상임회장 한기형 감독)가 3회째 주관한 이 행사에 참여, 부모들의 조국이자 자신들의 뿌리인 대한민국을 찾은 20명의 중·고교생 및 대학생들은 국회 의사당 견학을 시작으로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깊이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합류한 9명의 학생들과 더불어 양화진 선교사 묘역, 인천 선교역사박물관은 물론 강남교회, 역삼동 여의도순복음교회, 부산 호산나교회 등의 교회들과 강남 CBMC 조찬기도회, 서울홀리클럽, 횃불선교센터 등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특송을 부르기도 하면서 한국인 특유의 열정적인 믿음 속에 함께 녹아들었다.
또 민속촌, 찜질방, 코엑스 김치박물관, 인천국제도시축전 행사장, 남대문 시장, 명동 등을 돌면서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보고 즐겼다.
청와대, 경복궁, 인사동, 청계천, 반기문 유엔 총장 생가 등을 방문한 일은 한국어조차 서툰 이들의 가슴에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학생들은 포항 제철,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미포조선소, 현대조선소 등 대표적인 산업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한국이 일제 강점과 6.25의 참상을 딛고 일어나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도약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타워 팰리스와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에서 한 민박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융숭한 손님대접 문화를 체험하고, 연세대 등 교육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인솔자인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 이성우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에는 서로 몰라 서먹서먹해 하던 학생들이 시간이 갈수록 하나로 어우러지고 있다”면서 “서대문 역사박물관, 선교역사박물관 등에서 많은 것을 느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뿌리체험학교가 의도했던 대로, 반기문 총장이 누구인지와 현대가 한국산 자동차인지도 모르고 있던 학생들이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기쁨을 표현한 뒤 “이 프로그램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교회들과 지역 성시화운동본부 및 홀리클럽 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경주의 신라시대 유적, 부산 태종대 등을 구경하는 것을 끝으로 고국체험학교 일정을 마감하고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미주 성시화운동본부는 전교조 교육에서 비롯된 미국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기 위해 지난 5년간 겨울방학 동안 한국의 중고생들을 초청, ‘미국체험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한 바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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