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클럽’에서 가장 오래된 회원 중 한 사람인 자니 최(왼쪽에서 2번째)씨와 회원들이 클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 2세 포함 30여명
프로급 실력 우애도 다져
대낮 온도가 80도가 넘는 8월의 한 일요일. 어바인의 한 공원에서 “패스, 셋, 스파이크”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배구클럽’ 멤버들의 엄청난 기합소리이다.
오렌지카운티 대표적인 아시안 2세 교회인 ‘뉴송 커뮤니티교회’(담임목사 데이빗 기븐스)에 지난 10여년간 매주 모여서 배구를 즐기고 있는 ‘배구클
럽’(Volleyball Ministry)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2세들을 포함, 약 30여명이 정기적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어바인 내 대규모 주택단지인 ‘우드베리’ 내 공원에서 네트, 라인을 설치하며 경기를 벌이는 이들은 이 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신앙을 바탕으로 배구를 통해서 서로간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
이 모임에서 가장 오래 뛴 멤버 중 하나인 한인 자니 최(39)씨는 “배구를 하며 서로간의 우애를 다지는 것이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며 “이 모임을 통해 서로간의 끈끈한 정이 오간다”고 말했다.
배구클럽이라고 하지만 이들의 실력은 프로에 버금간다. 2세가 대부분인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 선수생활을 거쳤거나 대학교 내 배구팀을 거친 전직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클럽 멤버 대부분은 일반인들로 전직선수를 거친 멤버들은 일반인 멤버들과 함께 경기를 벌이며 자신들의 실력을 전수하고 있다.
이 클럽 대표를 맡고 있는 중국계 바니 유(28)씨는 “선수급의 멤버들을 비롯해 배구를 좋아서 입문한 멤버들도 있다”며 “선수급 멤버들이 직접 코치를 하며 서로의 실력을 북돋워준다”고 말했다.
이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로비스트를 비롯, 의사, 사업가, 부동산업 종사자, 엔지니어, 교사, IT 기술자, 채용관, 공무원, 학생 등 그야말로 천치만별이다.
멤버 중 다수가 결혼한 이들은 이 클럽은 회원 가족들 간의 친목활동을 비롯, 교회 전도활동에도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유씨는 “멤버들 중 많은 이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멤버들이 비교인 지인들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며 “클럽을 통해 전도활동을 하고 있으며 몇 명은 배구클럽을 통해 교회 등록도 했다”고 말했다.
bunyou@yahoo.com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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