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민족이요 글은 국가요 역사다. 금년은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선포하신지 566년이 되는 해이다. 세계 문자를 연구하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 문자 연구진은 한글이 과학적이고 독창성이 있고 합리성에서 세계 제일의 문자라고 극찬했다.
컴퓨터가 개발되고 셀폰 문자 메시지가 발전하는 IT 문명시대에 한글 문자는 아주 과학적이고 쉽고 빠른 문자다. 영어보다 빠르고 중국이나 일본 문자는 한글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토록 자랑스러운 한글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며 세종대왕은 560년 앞은 내다보시며 과학적인 한글을 창제하셨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 족’은 말은 있어도 글이 없어 자기들 종족언어를 표기할 수 없으며 자기들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지 못하는 민족이다. 인구 6만 명이 사는 인도네시아 부톤 섬에 바우바우 시와 한국 훈민정음학회가 공식적으로 한글보급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우리 한글을 최초로 수출하게 된 것이다.
우리민족이 글이 없어 중국의 한문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던 고조선시대나 삼국시대처럼 찌아찌아 소수민족이 한글을 자기민족의 언어표기문자로 받아드리게 된 것이다. 몽고의 칭기즈칸이 막강한 기마병으로 중앙아시아를 정복하며 국토를 넓히는 강대국이 되였지만 당시 몽골제국은 글이 없어 몽고의 역사와 전통문화 그리고 전승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말은 있으되 글이 없는 민족은 전설로 사라지고 말과 글이 있는 민족은 역사로 이어진다.
이스라엘 민족이 2,000년 동안을 나라 없는 민족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유랑민족이 되었지만 그들에게는 말이 있었고 글이 있었고 선민의식으로 뭉친 신앙이 있었기에 다시 나라를 회복하고 유대민족의 역사를 이어 가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말과 한글이 없었다면 중국이나 일본에 나라를 잃고 전설로 남는 민족으로 역사 속에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그들의 표기문자로 수입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이를 본받아 글이 없는 많은 소수민족, 예를 들어 태국에 치앙마이 라오족, 중국 흑룡성 오로첸족, 네팔에 체광족 등도 한글을 표기문자로 수입해서 자기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할 수 있는 용기를 기대한다.
윤학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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