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기자들이 LA 비행장에 내리는 것을 본 아들이 “나의 석방을 위해서 애쓰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했는데 그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범법을 해서 미국을 난처하게 해 죄송합니다”라고 먼저 사과의 이야기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내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와서 30년을 넘게 살았으니 미국적 사고를 가져서 그런지 모르겠다.
좌우간 왜 범법을 해 미국을 곤란하게 했는가. 로라 링 기자의 언니가 북한을 속이고 위장진입해서 사진을 찍어온 특종한 것이 부러워서 그랬는가. 이제 아마도 언론, 출판사에서 “나의 145일의 북한생활” 정도의 제목으로 출판해보자고 덤벼들 것이고 어쩌면 비싼 강연료로 강단에 세우겠다는 문의가 쇄도할지도 모르겠다.
제발 자숙하고 나서지 말기 바란다. 만일 “북한 실상을 알리겠다”라는 신념이 있다면 한 가지 조건을 받아주었으면 한다. 모든 수익은 당신 때문에 쓰여진 국가의 돈, 즉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내는 것이다. 사실 나 자신도 중국계, 한국계 여기자들이라 좀 소홀히 대접하지 않을까 했는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서줘 고맙고 흐뭇했다. 유나 리 기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훌륭한 기자로 거듭 태어나고 아이와 남편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이영묵/워싱턴 문인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