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HOP·파졸리스·엘토리토 등 ‘Kids-Eat-Free’ 판촉 경쟁
주류 레스토랑들이 부모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부모 한 명 당 자녀 한 명은 공짜로 먹을 수 있는 ‘키즈-잇-프리’(Kids-Eat-Free)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다.
미국 최대 팬 익 전문점인 ‘아이 합’(IHOP)은 다음 달부터 주 7일 어린이들을 위한 공짜메뉴를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주 7일 어린이 공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전미 레스토랑 체인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5,660억달러 레스토랑 산업이 극심한 경영난에 처했음을 시사한다.
내셔널 레스토랑 연합에 따르면 최근 레스토랑을 찾는 소비자 수는 22개월 연속 줄었으며, 특히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 연합은 지난 6월까지의 회계연도 중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식당을 찾는 가족 수는 전년대비 5% 줄었다고 전했다.
아이합은 9월13일부터 오후 4~10시 어른 앤트리 하나 당 무료 어린이 메뉴를 제공하며, 이외에도 ‘파졸리스’(Fazoli’s)와 ‘엘 토리토’(El Torito), 혹은 ‘아이키아’(Ikea)까지 ‘키즈-잇-프리’ 대열에 합류했다. 총 251개 지점을 둔 이탈리안 전문 식당 체인 파졸리스는 30일부터 무료 어린이 메뉴를 주말까지 확장하며, 멕시칸 체인인 엘 토리토는 지난 1월부터 토요일 오후 3시까지 무료 어린이 메뉴를 제공해 왔다. 아이키아 가구체인 내 레스토랑 역시 노동절 연휴에는 어른 앤트리를 시킬 필요 없이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무조건’ 무료 음식을 제공한다. 키즈-잇 -프리 메뉴는 대부분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적용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식당들의 시도가 부모들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하고 있다. 스와트모어 칼리지의 배리 슈워츠 심리학 교수는 “무료라는 단어는 마법과 같아 외식을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까지 식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리 교수는 그러나 “아이들의 음식이 공짜라는 이유로 드링크나 디저트를 더 시켜 결국 돈을 더 많이 쓰는 경우도 있다”며 “무료 어린이 메뉴의 경우 대부분 아이들 음료수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메뉴 아이템을 꼼꼼히 살필 것을 조언했다.
<홍지은 기자>
대형 레스토랑 체인이 ‘키즈-잇-프리’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이탈리안 식당 체인 파졸리스는 30일부터 주말에도 무료 어린이 메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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