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펀드(Fidelity Fund) 운영의 총 수익률 2,70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피터 린치(Peter Lynch)의 ‘마젤란펀드’(Magellan fund)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13년간 운용되면서 13년 동안 단 한해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다우지수가 하루만에 22.6% 폭락되었고 회복하는 데만 근 2년이 걸린 ‘블랙 먼데이’ 폭락이 있었던 1987년에도 연 수익률 3%를 기록한 펀드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단순히 2,700%라는 누적 수익률을 보고 투자자는 대박을 봤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원금 손실을 보았다. 그 이유는 ‘마젤란펀드’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은 1년도 안 돼 가입과 환매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자산의 감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근래에 자주 듣는 질문은 “지금 환매를 해야 하나요?”와 “주가가 너무 올랐는데 펀드를 가입할 때인가요?”이다. 이 질문은 서로 상반되어 있고 주가지수가 경제에 비추어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다.
먼저 기존 투자자는 펀드 포트폴리오(fund portfolio) 조정을 위한 재투자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현금 유동성 자금 확보의 차원이라면 자산을 보다 튼튼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부분 환매를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반면 신규 가입자는 적어도 2~3년 묵혀둘 생각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며 서서히 주식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투자는 경제순환에 따라 주식, 채권, 현금 등의 비중을 조정하면서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수익률과 안정적인 자산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다.
펀드 투자에 성공하려면 좋은 펀드를 골라 최소 3년 이상은 묵혀 둘 각오를 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시점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므로 경기순환에 따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면서 손실의 위험을 줄이려면 다양한 펀드를 적절하게 조합해 기대 수익을 높여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여러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성격이 각기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로 분산투자의 핵심이다. 예를 들어 자산의 60~80%는 주식과 채권에 절반씩 투자하고 나머지 20~40%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기타 펀드에 배분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즉 위험보완 관계가 있는 지역과 펀드에 교대로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 더 손해 보기 전에 당장 찾아야 할 것 같고, 반대로 수익률이 높으면 곧바로 더 투자해야 할 것 같아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런 자세로는 더 큰 수익을 얻지도 못하고 안전하게 원금을 지키기도 쉽지 않다.
펀드는 증시의 등락과 채권 가격의 등락을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기 때문에 원인을 알면 언제든지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김혜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문의 (949)533-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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