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세종학교 건물로
임시 이전 가을학기 모집
대표적인 한국 학교 중의 하나인 중부한국학교(교장 이영태)가 그동안 누적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지난 25년 동안 주말교실로 사용해 왔던 정든 세리토스 고등학교를 떠나 임시로 세리토스의 중부·세종한국학교(166가 & 슈메이커) 건물로 옮겨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남가주 중부지역 한국어 교육의 산실이었던 중부한국학교는 한때 학생수가 600여명에 달했지만 ▲세리토스와 인근 지역에 한인 젊은층 커플의 유입 인구가 꾸준히 줄어들었고 ▲크고 작은 한인교회에서 자체적으로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한국학교에 보내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해 학생 수가 점차적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중부한국학교는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 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이사회’와 ‘후원회’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해오다가 최근 2~3년 동안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황선철 전 중부한국학교 이사장은 “이 학교를 돕기 위해서 지난번 후원회가 조직됐지만 경제가 어려우니까 활동이 잘되지 않고 있다”며 “한인사회에서 2세들의 뿌리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주말에 중부·세종학교 교실에서 강의하는 중부한국학교는 한 교실당 10명 정도 소단위로 학급을 구성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이영태 교장은 “경제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주말에 다시 세리토스 고교에서 수업을 할 것”이라며 “이번에 이전한 장소에서는 학급당 소수의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어 보다 더 알찬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한국학교는 토요 한국학교 가을학기 등록을 받고 있다. 8월31일까지 등록하는 학생은 수강료가 195달러이다. 이 학교의 학점은 미 고교에서 인정해 주고 있다. 토요 오전반은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2~4시이다. 이 학교는 13079 Artesia Blvd. #B 226에 위치해 있다.
중부한국학교 (562)926-2373, (213)880-1106
<문태기 기자>
중부한국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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